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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후감

2017년 정유년 배추 모종부터 수확까지 텃밭가꾸기

by 삼무토 2017. 11. 17.


올 초반에는 비가 좀 많이 내렸죠.

여름이후에는 비가 너무 안왔지만 말이죠^^;



고추를 심어 무성하게 자랐지만, 비가 많이 오면 병충해가 오게 됩니다.

잠시지만 고추와 토마토 수확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았더랬지만,


해충이 들끓어 결국 다 뽑아버리고 배추를 심었더랬죠.

비가 많이 오면 탄저병과 노린재라는 해충으로 병들어버립니다.

나름 텃밭을 가꾸어본지라, 노린재는 없애는 탁월한 방법을 터득했죠.

농약치는거말고요. 농약은 내손으로 치지는 못하겠더라구요.

노린재는 고기구울때 쓰는 토치로 다 태워버리면 됩니다.

간단하죠 ㅋ


그래서 9월경 배추를 심기로 하고 밭을 갈았습니다.


모종을 심기위해 땅을 올려주고, 모기퇴치를 위해 모기향은 필수!

검정비닐을 덮어야되겠지만 귀찮아서 패스 하고

용일5일장에서 사온 배추모종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조금씩 물을 뿌려 줍니다.






며칠안 지나서의 모습입니다. 금방 자랍니다.

신기합니다.^^


고추랑 같이 심었던 가지도 노린재에 의해 죽어갔지만 토치로 모조리 태웠더니

다시 살아납니다^^ 그 이후로도 잘 자라서 오랫동안 먹었더랬죠.

농약하나 안치고 해충은 불로 태워죽이는 유기농법이죠 ^^&



배추가 쑥쑥 자랍니다. 비료 안주었는데도^^

그래도 비료는 주어야 한다고 해서 배추사이에 비료는 묻어주었습니다.


작은 공간의 가지가 잘 자랍니다. 노린재를 한 천마리는 잡은거 같네요ㅋ


한달정도 지나서의 모습니다. 쑥쑥자라죠^^


배추는 속이 차야 된다고 묶어주라고 해서 10월중순경 묶어줍니다.

50포기도 안되는데 2시간 넘게 걸렸더랬습니다.

옛방식으로 지푸라기로 묶으라고 해서 해보는데 영 쉽지않습니다.

지푸라기는 툭툭 끊어져버려서요^^;

결국 노끈? 으로 묶습니다.

처음에는 배추입이 부러져서 조심스레 묶다가,

몇번 안되서 손에 익더라구요.

배추를 안묶어주면 노랗게 속이 차지도 않고 나뭇잎도 들어가고 벌레도 들어가더라구요.

배추묶는 방법은 밑에서 한바퀴 돌리면서 위로 한바퀴 살짝만 묶어주면 됩니다.



11월 중순 수능이 다가오면 추워지죠. 수능전날 날씨예보가 담날 영하로 떨어진다고 해서 배추를 뽑기로 합니다.

바람이 엄청 불었는데요, 이상하게 요란하게 불더라구요.

나중에 뉴스보니 포항에 지진이 ㄷㄷ

바람이 갑자기 멈춰서 신기하다 생각했죠.


몇백원주고 사온 모종이 저렇게 됐습니다.

농약도 칠줄모르고 걍 방치하다시피 키운 배추



아무래도 비료를 한번 더 줘야 했나봅니다.

하지만 배추잎이 굉장히 연하네요. 올 겨울 김장재료는 어느정도 해결됐습니다^^

올해는 배추가 풍년이라 시장가서 봤더니 싸더라구요.

하지만 알아서 잘자라준 배추로 올해는 대충 세이브 됐습니다.

한바구니 나왔습니다.^^

저 배추잎들은 거름이 다시 되겠죠. 내년에는 제대로 농사지어야겠습니다.


무농약 배추입니다^^

자녀교육에 관해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아이들은 방해만 안하면 지들이 알아서 잘 자란다구요.ㅋ

배추도 그런가봅니다.




배추속대입니다.^^ 노란꽃인 줄~

엄청 연하고 달더라구요.


배추속대는 위장병에 좋아요.

김장철 김장하는 날에는 보통 보쌈을 먹죠.

갓버무린 김치에 갓 삶은 돼지고기는 막걸리를 부르죠^^

그맛은 지져스~갓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별미로는 속대국이 있습니다.

절인배추를 버무리기전 남은 배추속대로 된장을 풀어 국으로 먹는 토장국방식과

갓 버무린 김장김치를 고기와 함께 삶는 라도식(?)이 있는데,

김치찌개와는 완전 다른 음식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대충레시피로 소개해드릴게요^^


이외에 남한산성에 가면 유명한 속대국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최초의 배달음식으로 남한산성에서 한양까지 양반들한테 배달하던 해장국입니다.

갈비랑 전복들이 들어가는 해장국인데 완전 보양음식입니다.


배추하나로도 이야기거리라 엄청 많네요^^


이상 배추재배에 관한 포스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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