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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후감

[장어총정리] 내가 먹는 장어가 어떤장어인지 알고는 먹자

by 삼무토 2017. 11. 29.

어떻게 하다보니 장어에 대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단지 그냥 내가 먹는 장어가 어떤건지 궁금했을뿐인데 알면 알수록 신기한 장어세상입니다.

2017년 정유년 붉은닭의해이고 한달후면 곧 맞이할 2018년 무술년 누렁이의 해를 앞두고 의미를 두자면, 보양식들의 수난시대가 아닌 인간에 대한 반란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올해는 살충제 계란파동과 AI(조류인플루엔자)로 그야말로 닭들의 수난시대를 겪었고 반려인의 폭발적인 증가로 개고기란 말은 입밖에 꺼내지도 못하는 시대가 되었죠. 그렇다면 장어는?

이번기회에 알게 된 사실인데, 뱀장어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거래에 대한 협약(CITES=사이테스) 등재되어 2017년 올해 거래가 중지된다는 것이였습니다. 뱀장어 치어수입에 대한 제한인데, 양만장(양식장)이 멈춘다는 뜻이지만 본질적인 것은 뱀장어의 멸종위기인거죠.

다행이 장어완전양식개발을 일본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해서 2020년까지 유통을 한다는 계획이 발표되었는데요.정부에서 내년 3월까지 치어수입량을 늘려주는 발표를 했다는데, 그래도 2020년까지 한동안 장어가 비싸질 것 같습니다.




시중에서 먹게되는 장어의 종류


위와 같이 크게 4가지로 나뉩니다. 뱀장어, 갯장어, 붕장어, 먹장어.






첫번째로 가장 큰이슈가 되는 뱀장어는 민물장어를 말하는것이며, 전라남도 고창군에 있는 인천강 하류풍천강이라 부르는데, 이곳의 장어를 풍천장어라고 합니다. 저는 물론이고 주변인들에게 물어봐도 풍천장어가 프랜드이름으로 알고 있었어요..^^;  고창에만 양만장(양식장)이 50여곳이 넘는다고 하니까요. 전국에 풍천장어란 간판이 그렇게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이 뱀장어가 사이테스에 제한을 받는다는건데요, 각종 관련 기사를 따라가다 보니까 극동아시아 실뱀장어를 거래 하는데, 한국에서 잡은 실뱀장어값이 1,300원에서 어느해에는 7,000원까지 치솓는걸로 보아선 대부분의 치어를 수입에 의존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참고 자료 중 EBS다큐 하나뿐인 지구-'연어와 장어의 마지막 여행'편에서는 4대강 개발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을 보고 참담하더군요.




여하튼 뱀장어는 민물에서 살다가 산란기가 되면 바다로 가는데요, 강하구(기수역)에서 염분을 조절(삼투압조절)한 후 3,200km 떨어진 괌제도 옆의 마리아나해구까지 가서 산란을 합니다.그후 북적도해류쿠루시오해류를 따라 약 6개월간 실뱀장어로 커서 오게됩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장어의 산란은 미스테리였습니다. 일본이 50년이상을 연구를 해왔을 정도로요, 그것이 2016년 완전 양식에 성공을 한것이죠. 사이언스포럼에서 황선도 박사님의 강연영상을 보는데 신기한 미스테리가 또 하나가 있었습니다. 장어가 산란을 위해 3천킬로이상을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마리아나해구까지 찾아가는 점과 장어는 연어와 달리 어미의 고향을 한번도 본적도 없는데 산란 후 그 장소를 찾아온다는것이였습니다.



이렇듯 멸종위기인 뱀장어의 치어인 실뱀장어가 이렇게 구하기도 힘든데, 양식은 어떻게 하는것이며, 모든 양식이 성장촉진제 쓴다는 점에선 장어도 피해갈수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찾다보니 무항생제 장어양식장도 있더라구요.

다시 바꿔말하면, 자연산 장어가 킬로에 10만원을 호가 한다고 하니 자연산이 귀하겠죠. 아니면 바다장어이거나...


 


민물장어가 스테미너를 좋게 하는 각종 보양식으로 말하는데, 순간 항생제와 성장촉진제를 생각하면 좋기만 할까란 생각이 듭니다.

머 이렇게 따지기 시작하면 돼지나 닭,광어,우럭 등 먹을게 없겠죠. 

하지만 조금만 더 세상이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부분에 대해선 항생제, 유기농, 생산이력제, HAPPC 등에 대해서 포스팅을 할 기회가 있을것입니다. 심각하거든요 ㅠㅠ


두번째로 갯장어는 고흥 여수의 경도가 주요 산지입니다. 여수가서 돈자랑 하지말라는 이야기가 있죠. 그게 다 갯장어 잡아서 일본에 수출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본어로는 하모(はも 뜻 ; 문다)라고도 불리고 참장어라고도 합니다. 제철은 5월부터 10월까지고 주로 주낚으로 잡습니다. 구이나 회 구이로 먹는데, 샤브샤브가 유명합니다.



서울에서는 갯장어하는 음식점이 손에 꼽을정도이니 결국 산지가서 먹어봐야겠네요.



세번째로는 붕장어입니다. 이게 아나고 입니다. 거의 국민장어라 할만큼 아나고는 쉽게 접했던 장어죠.

주낚과 통발로 잡는데, 통영과 기장, 여수 등 남해일대에 널리 잡힙니다. 아나고회가 고소해서 특히 여성분들이 많이 좋아하죠.

제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곳은 부산 태종대 자갈밭에서 땡초라면과 함께 먹었던 아나고회입니다. 지금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먹장어. 곰장어, 꼼장어라고 불리는 장어. 흔히 볼수있는 기장꼼장어가 이겁니다. 눈이 퇴화되고 주둥이만 보이며 온몸을 점액질로 칭칭 감고있는 녀석. 비쥬얼은 그닥이죠. 개불하고 비슷한것같기도 하고.. 이녀석 맛있습니다.




짚불꼼장어 유명하죠. 기장은 참 유명한 여행지인거 같습니다. 아울렛과 호텔(아난티코브) 커피(웨이브온,루쏘) 랜드마크라 할만한 곳들이 많죠.

먹장어는 오로지 구이만 가능하답니다. 점액질때문에 탕도 국도 회도 못먹는다고 하는데, 구이만 해도 맛있습니다.

어느 동네나 쉽게 먹을수있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착하고 가시도 없고, 지난번 반포동 장어맛집 포스팅도 이 먹장어의 큰사이즈를 그렇게 판매하는 듯 합니다.


포스팅하는 동안 꼼장어가 생각나서 근처에 가서 한점했습니다^^



이제는 장어를 먹을때 알고 먹을것 같네요. ㅋ 민물장어는 당분간 피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요.

아래는 소셜3사에서 장어로 검색한 후의 상위랭킹된 장어들인데요, 이제야 어떤게 제가격인지 조금은 감이 옵니다.



저는 집으로 주문해서 먹기에는 꼼장어가 좋을 듯 합니다.

장어에 이어서는 집에서 해먹는 꼼장어 대충해도 맛있는 레시피를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자료]

한국기행 , 2부 고흥의 힘, 갯장어 [방송   EBS   교양]

한국기행 , 2부 바다를 거슬러 오르는 힘 풍천장어 [방송   EBS   교양]

한국기행  3부, 기장 바다의 기운을 품다, 장어 [방송   EBS   교양]

한국기행  3부 고창의 참맛 풍천장어 [방송   EBS   교양]

한국기행-여수반도 3부 갯장어의 섬 경도 [방송   EBS   교양]

영차바다야-제철수산물

EBS 하나뿐인지구 연어와 장어의 마지막여행

다큐 오늘 갯장어와돌게

다큐 오늘 대변항붕장어

통영1부 바다의 기찬맛,바닷장어

리얼다큐 바다속최고보양식,붕장어

MBC다큐 장어와인간 2008

[YTN 사이언스 포럼] 뱀장어 아직도 다 풀지 못한 미스터리

걸신이라불러다오-장어백과사전 편

국립수산과학원http://www.nif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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