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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기록

포천의 꼭명소 평강식물원 에필로그

by 삼무토 2018. 4. 29.

겨울이 시작할때쯤입니다. 지난겨울은 11월부터 눈이 많이 내리기 시작했으니,, 

아무정보없이 소개없이 그냥.  끌리듯, 갔죠.ㅋ 포천에 ㅋ

나를 데려가는 사람도 제가 왜 가는지 모르는 분위기고 ㅋ

저역시 가라니 가는 ㅋ

가는내내 목적지와는 아무 관계없는 얇디얇은 대화가 오가고 ㅋ

그렇게 도착했습니다.

눈만 잔뜩 쌓이 곳은 식물원이라고 했습니다.

관람이 목적이 아니라서, 둘러보지는 못하고 주차장에서 내려 바로 근처 입구쯤으로 보이는

카페같은 곳에서 미팅을 시작했더랬습니다.

일상적인 미팅이지만, 적대적인 기류가 흐르는 그런 대화들.

주변의 알록달록 해피한 크리스마스분위기는 다른나라 이야기인듯..

영문도 모른채 듣고만 있다가, 분위기가 나아지고 나서야 이곳 저곳 둘러보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제서야, 설치물들의 남다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무협소설에서 고수가 농부의 곡갱이질을 보고 숨어지내는 기인이사를 찾아낸 듯,

그냥 보여주기위해 만들 시설물들이 아닌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눈사람에게 헤드스핀을 거는 장난끼를 가진 사람.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독특하다는 생각입니다.

한참 지난 지금은 만나뵙긴 했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해서인지 

그때의 호기심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그 후로 작업을 위해 알게된 내용도 독특했습니다.

업사이클링 아티스트로 식물원을 재조명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도 아이디어지만,

그 규모와 실행력은 참 대단한 식물원이였습니다.

토마스담보와 잊혀진거인.

안데르센동화의 나라 덴마크.

아이들과 식물.

이들을 대표하는 키워드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숲속을 지키는 종족은 엘프가 아니였습니다 ㅠㅠ

트롤이였죠.

세계관이 다양하기에 담보의 이야기는 데니쉬다웠습니다.

우리가 '반지의제왕' 세계관에 길들여진거죠 머^^ 쩝..

자연을 괴롭히는 인간을 혼내주는 트롤이 응징하는 것같아 쾌감도 느껴집니다.^^

폐목재로 이런 거대한 작품들을 제작한다는 것이 대단합니다.

김치아저씨입니다.^^

식물원은 보통 화단주변을 걷는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습니다.

평강식물원은 희귀멸종위기종을 보전하는 기관으로 지정되어있는데요,

조사를 하면서, 멸종되고 있는 동식물들이 엄청나다는것을 알게되어 놀랐습니다.

해당 정부기관에 여러번 문의하기도 했는데요,

관련 부처명이 '환경부 자연보전국 생물다양성과'일정도로 멸종되는 종도 다양합니다.

폐목재는 파레트입니다. 거인들을 제작하기위한 자원봉사자도 모집했었습니다.

목수에 관심있는 저로서는 상당히 가고 싶었지만 ㅠㅠ 일을 제낄수가 없어서..

토마스담보는 다른측면에서는 세계적인 목수이거든요.. 절호의 기회를 잡을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기간도 3주가량으로 짧아서.. 이다음으로 브라질로 갔죠..

버려진 현수막으로 아름다운 그늘막도 만들고, 업사이클링은 참 유익합니다.

지금까지는, 관련 작업의 스토리를 소개하는 정도입니다.

이 다음 포스팅에서는 생생한 현장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멸종에 대한 메시지. 

'잊혀진거인'들을 만나러 평강식물원에 기회가 되시다면, 꼭 한번 들려봐주세요.

우리가 어떻게 한다고 변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캠페인은 작은 관심부터 시작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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