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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소감

[부산명소맛집]대나무 아홉산숲과 돼지갈비 철마연밥 I편

by 삼무토 2018. 10. 14.

부산에는 바다와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보니까 산은 가볼 틈이 없습니다. 

대나무가 유명한 곳은 전남 담양이 떠오르죠. 부산사람들도 부산에 대나무숲이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몰랐습니다 ^^;

문씨 가문이 9대째 맥을 이어온 

아홉산 숲

유치원에만 오픈해서 일반 관람객을 받기 시작한건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산 엄마들은 아이들이 현장학습 다녀와서 모기 잔뜩 물리고 오는 곳으로 유명하죠.

부산 기장은 알면 알수록 좋은 곳이 많은 듯 합니다. 

매표소 입구를 통과하면, 몸에 뿌리는 모기퇴치제가 분무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계피액으로 되어 몸에 뿌려도 좋다고 합니다. 부채도 함께 있습니다.


대나무가 주는 느낌은 먼가 올곧다고나 할까? 쭉쭉 뻗은것이 참으로 좋습니다.

바다는 모든 스트레스를 받아준다면 여기 숲은 다시 채워주는 듯 합니다.

비교적 완만한 경사길을 따라 걷다보면 초입부에 금강송 군락이 보입니다.

일제시대 당시 이 금강송을 지키고자 했던 금강송입니다. 나중에 매표소에 계신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 얻은 정보는, 문씨 가문이 9대째 지키고 키워온 곳이라고 합니다. 원래 대나무가 있었던 곳이냐고 물었는데, 아니라고 선대에 대나무를 옮겨 심어 숲으로 키운것이라고 합니다.

문씨 가문이라 왜 문득 문무일 검찰총장님이 연상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정신을 가지고 계신 가문이라면 훌륭한 인재를 배출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대나무와 금강송 사이로 오솔길이 쭉 뻗어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이것을 피톤치드라 하는 거 맞죠? 대나무숲 사이로 사진작가님들이 특이한 포즈로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고 계신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산턱 중간에 있는 향소? 제단? 영화에도 나왔을것 같은 느낌으로 뭔가 묘한 느낌입니다. 영화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군도, 대호, 협녀칼의기억, 달의 연인 등 영화속 담양이라고 무의식에 자리 잡았던곳이 이곳이였습니다.

 

쭉 뻗은 대나무숲 사이로 온갖 새소리가 울려퍼지는게 묘한 느낌이 들다가도 

이렇게 숲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정말이지..

청명합니다.

한시간정도? 돌아보는데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죠. 비가 조금 내렸지만 땅도 질퍽거리지도 않았고 짚으로 길에도 잘 깔아놨답니다. 사진처럼 출구로 나와서도 고풍적인 분위기가 발길을 잡습니다.

저 위의 쭉쭉 뻗은 맹종죽과는 달리 통통하고 키가 작은 대나무가 있는데, 구갑죽이라 하더군요. 그 사이로 장닭이 돌아다니는데 진짜 흰닭입니다. ㅋ 도망가지도 않고 늠름 했습니다^^

또 하나 그 옆으로 고택이 하나 있는데요,

못하나 사용하지 않고 지은 종가로 실제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냥 지나칠뻔 했는데요, 이곳을 보고서는 그냥 좋았습니다.

맥을 이어가는 그 정신. 자손들은 긍지가 남다를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은행 씨앗을 옮겨심어 이렇게 자라게 했다니..

이곳은 아이도 좋지만, 어른에게 더 좋은 곳인듯 합니다. 교훈이 있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뜻밖에 감명을 준 곳이였습니다.


사전에  정보없이 그냥 갔던 터라, 대마무만 있다는 것만 듣고는 찾아갔던 곳. 아홉산숲

이곳 들어가기 전 입구 주차장 직원분께 먹을 곳도 물어서 철마연밥을 갔었죠.

가격이 넘나 착해서 맛있는 아홉산숲과 단짝 철마연밥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갈게요~

http://themarkstory.tistory.com/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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