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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후감

스크린야구의 속사정

by 삼무토 2017. 6. 23.

즘은 스크린야구가 핫하다.

 


스크린야구 창업관련 광고가 포탈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지하철'과 '온라인 포탈' 광고를 가만히 관찰하고 있자면, 어떠한 흐름을 약간 엿볼 수 있다. 그것이 작금의 이슈든 트렌드이든간에.. 적어도 어느 산업분야에서 돈을 좀 쓰고 있다는것 정도말이다.


몇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온라인게임과 영어온라인강좌 성형피부,분양 광고만이 도배되다시피 광고란을 채우고 있어서 광고보는 재미가 아쉬웠었다. 지하철 액자광고에 명함처럼 꽂혀있는 대출,부업 광고가 이 시대를 대표하는것이 저런 것들이구나 하고 씁쓸했더랬다.


그러던 시야에 스크린야구가 등장해 신기한 눈으로 보게되었다.


이미 오픈한 스크린야구 각 브랜드의 가맹점들도 영업이 한창이다.

'스크린야구'

과연 어떤 목적지를 향하기 위해 보글보글 끓고 있는것일까?


2017년 중반기 스크린야구의 업체는 top3(리얼야구존,스트라이크존,레전드야구)와 그 외 대여섯개 정도로 전체 가맹점이 약 500여개점 정도 되는 듯 하다.


어떤 지역의 중심지에든 즐비한 술집사이로 스크린야구장이 있을것이다.


먼저 스크린야구는 어떤것일까??

야구는 모름지기 여러사람이 함께 공격과 수비를 해가며 던치고 치고 달리고 응원해가는 맛이 아니던가?


스크린야구는 스크린이 설치되어있는 룸에 들어가서 스크린에서 날아오는 공을 야구방망이로 치는 일종의 게임이다.

게임룰은 보통 프로야구(KBO)룰을 따르고 인원은 혼자든 여러명이든 관계없이 공수를 교대해가며 치기만 한다.

이렇게 9회까지 치는데 60분정도로 잡고 48,000원을 받는다.

추가요금과 할인시간대가 있지만, 맥주나 음료, 간식등을 고려한다면 통상 5만원정도 소비되는 스포츠라 생각할수도 있다. 그것도 시간당.

인원에 관계없다는 점이 저렴하게 느껴질수도 있겠다. 1/n로 비용을 지불한다면.


최근에는 스크린야구로 내기를 하는 붐이 일어나기도 했다.

광고가 적중하여 시장의 외연을 넓힌 결과일까?


스크린야구는 스크린골프와는 달리 스크린과 타석의 거리가 있어야한다.

그래서 스크린골프처럼 많은수의 방이 나오지 않는다.

프로야구 실제 거리가 18m가 넘으니, 상권에 있는 비싼건물에 18m 되는 룸을 만들기가 쉽지가 않다. 거리가 나온다 하더라도 건물기둥 등에 장애로 룸이 몇개 나오지도 않는 희귀한 매물이 된다.


여기에 창업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이다.


진입장벽이 높기에 노래방이나 PC방처럼 경쟁이 심화되어 가격이 무너지는일이 없는 업종으로 안정성을 강조한다. 또한 운영이 쉽다. 룸이 많지 않다보니 인건비도 상시알바 한명정도만 두어도 나머지는 가맹점주가 바쁜시간에만 일해서 수익을 최대한 가져간다는것이 장점일 수도 있다.


자본금만 좀 있다면 해볼 만한 사업이라 생각들지 않는가?

다른 누군가가 먼저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선점을 해야할것 같은 마음이 막 들지도 모른다.


각 브랜드마다 대박가맹점으로 월매출, 일매출을 노출하면서 자랑일색이다.

가맹점주가 가져가는 최소 돈이 천만원을 넘는다면...

'성공한 인생'이지싶다...


진짜일까? 하는 의심을 해소하듯 현장방문을 통해 그 매출의 증거인 포스(계산기)의 데이타를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면...


이렇게 스크린야구 시장이 커지고 있다.

스크린골프의 길처럼 주식상장을 후 대륙으로 진출되는 것이 스크린야구 프랜차이즈의 최종 목적지일까??


대충 그런것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스크린야구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무엇이 좋을까?


모든 스크린야구 가맹본사가 이야기하는것이 프로야구 관중 800백만시대이다.

여기에 사회인야구 동호회가 급증하면서 엄청난 시장이라는 배경설명이다.


야구는 실제 엄청난 산업을 동반한 스포츠는 분명 맞다.

하지만 스크린야구 이용고객의 남녀비율은 남성이 9할 이상이다. 또한 주이용시간대는 늦은 저녁부터 시작된다.

여기서 관람스포츠와 참여스포츠간의 거리를 실감할 수 있다.


스크린야구를 관람스포츠로 착각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든다.


지인이 운영하는 스크린야구장을 지켜본 느낌은 스크린야구장은 술집에 가깝다.

물론 사회인야구와 아이들도 많은 이용을 하지만 전체 매출로 봤을때 그 비율이 매우 작았다.


희망매출 월4천만원 고려할때 평균 일매출 약 120만원가량이다. 한시간에 5만원을 잡아 하루평균 24~25팀정도가 방문해야 가능하다. 룸4개가 있다면 룸하나에 6팀을 받아야한다. 퇴근시간 18시 이후로 12시까지 쉼없이 손님이 온다면 말이다. 그것도 매일.


매출이 높은 요일은 목,금,토 이다. 주말은 낮에도 가족이용객이 있지만, 평일낮에는 한산하다. 그래서 매출이 높은 시간대를 공략해 부대매출을 올리려 노력한다. 사격,다트,양궁 등.. 거기에 주류매출이 가장 효자이니 안주도 만들게 된다.

내가 본 스크린야구는 그래서 술집에 가까웠다.

스크린야구는 계속 진화하는것 같다. 스크린으로 할수있는것이 야구뿐만이 아니니 축구, 클레이 사격등 가상현실 중간쯤 되는 비싼 오락실이라 할까??

온라인을 통해 스크린야구장의 매물이 어렵지않게 눈에 띈다.

시장이 커지게 되면 무수히 많은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스크린야구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한쪽으로 치우친 시선으로 창업열기만을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

요즘 프랜차이즈의 기사가 염려스러운것이 많다.

장사는 마냥 공산품 같지는 않으니, 부디 건강한 스크린야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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