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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후감

음식과 요리 vs 더 푸드 랩 그리고 험로의 서막.

by 삼무토 2020. 3. 10.

음식과 요리 - 해럴드 맥기 作 / 더 푸드 랩 - 제이 켄지 로페즈 알즈 作

ㅣ 가성비의 시대는 끝난 같다.

 

'가격대비 성능'이라는 뜻을 함축한 신조어로써 한참이나 쓰여진 '가성비'

'가성비'란 단어의 가장 큰 수혜자는 외식업이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맛집의 기본조건이였을테니 말이다.

 

'비싸고 맛있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저렴하고 맛있어야 맛집이지'

 

착한 주인장이 큰이득을 보지않고 부지런히 노력해서 저렴하고 풍성하게 제공하는 음식점이 그야말로 제대로 된 맛집임을 다들 공감하실테다.

작년 2018인지 19년도쯤인지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김난도 교수와 그의 팀이 매년 출간하는 '트렌드코리아 20XX' 책에서 '가심비'라는 말이 등장했다. 그때는 '이런 신조어도 나올법하다'라고 생각하고 지났쳤지만 2020년 3월 지금에서야 이 말이 기억이 났다.

음식과 요리 - 해럴드 맥기 作


 이 두껍디 두꺼운 이녀석을 받아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누구나 그렇듯 먹고사는 문제가 인생의 가장 큰 화두이듯이, 필자 역시 그러하기에, 평소 음식을 앞에 두고선 들던 의문이 있었다.

 

'왜 이 음식이 지금 내앞에 오게 된 것일까?'

 

늘 가성비의 근거해 외식이든 집밥이든 알차게 먹지만, 그때에 맞는 철이 있을 것이고, 그 철에 많이 나는 것들이 '제철'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그시대에 누군가가 대량으로 공급하는 식재료가 있을테니 일단 '의심' 아닌 '궁금'으로 먼저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다 가성비의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가서 사먹는 외식이 가격이 저렴하고 맛있기까지 하다보니, 그 비결을 찾다가 우연히 '원산지' '식재료'가 보이기 시작했고 그로인해 외식업에서의 가성비 끝에는 '박리다매'가 기다리고 있다는게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가성비에서 가심비로의 여정이 필수로 보였다.

요즘은 아무래도 바이러스로 인한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외식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집에서 해먹게 되는 이유가 '아무리 가성비 좋아도 원산지나 식재료까지 좋을 수는 없다'는 이유이지싶다.

그래서 집에서 해먹게 되고 하다보니 뚝딱레시피가 나오게 되는데, 그렇게 하다보니 먼가가..

어떤 알수없는 무엇인가가 찜찜했다.

 

내가 미각보다는 배부름. 아니 질보다는 양에 치중한 것은 아닐까?

 

이러한 생각이 들었고, 저렴한 식재료여도 방법에 따라 맛있게 먹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유튜브 승우아빠 -후라이팬으로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법, 마이야르! 편
유튜브 쿠자의주방 스텐팬 음식눌러붙는 이유 스테인리스팬 사용법 절대 음식이 안붙게 하는 방법 편
유튜브 아미요 아무도 안알려준 스테이크 굽는법과 마이야드 반응에 대한 이론 // Maillard Reaction 편

 

예전 포스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알고먹자는 신념과 유튜버 승우아빠님의 책소개가 결국 이 두꺼운 책들을 보게 되는 동기가 되었다.

 

2017/12/27 - [관찰후감] - 소고기 마블링 등급 알아보다가 깜놀- 이상한 나라에 살고있네요..

2017/11/29 - [관찰후감] - [장어총정리] 내가 먹는 장어가 어떤장어인지 알고는 먹자

 

아마도 이 두꺼운 녀석 둘을 다 읽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주제들이 너무나 많다. '돼지고기든 소고기든 어떻게 구워야 맛있는가', '왜 인간은 성장이 모두 끝난 뒤에도 다른 포유류의 젖(우유)을 먹을까?' '생선굽는일은 나에겐 설거지와 마찬가지로 두려운 일이다.' 등 내가 평소 가지던 궁금과 의문들을 어느정도 이 녀석둘이 해소 시켜줄 것 같아 매우 즐겁다.

나는 쉐프가 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왕이면 좀 더 맛있게 먹고 싶을 뿐이다.

더 푸드 랩 - 기본적인 채소 조리법 #2 : 시어링 / 소테잉

 

이책의 근거와 다양한 생각들이 궁금과 해소의 테마로 한번 글을 써 나아갈까 한다.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듯 하니, 이 글을 우연하게 읽게된 분들께서도 같이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봉박두-

 

구매팁) 이 두 책은 가격이 있는 편입니다.
음식과 요리(정가 88,000원) - 해럴드 맥기 作 
더 푸드 랩(정가 55,000원) - 제이 켄지 로페즈 알즈 作.
더푸드랩은 중고로 3.5 / 음식과요리는 새책 7.5
이렇게 구매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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