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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소감

[충정로맛집] 벙커1 라면은 완전 매운데 어쨋뜬 마싯따! ㅋ

by 삼무토 2021. 6. 6.
충정로역 벙커1 홍라면


함 가본다 가본다 하고선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홍대합정에서도 가깝고, 동문을 만나는 약속이라, 근처에 있는 모교 인근에는 딱히 번화가가 없는지라, 벙커로 약속장소를 정하고 드디어 좌파소굴이라는 ㅋ 벙커를 당녀왔습니다. 라면먹으러 일본도 간다는데 서교동에서 충정로 못간다는게 말이 안되지 않겠습니까 ㅋ 그래서 코로나를 뚫고 라면을 먹기위해 다녀왔습니다.



충정로역 벙커1과 딴지라면 전경


11시가 좀 안되어 도착했는데 아직 문을 안열었더라구요. 11시30분에 딱 오픈을 합니다. 그래서 일행도 일찍 도착해서 주변 함 같이 둘러보고 커피한잔 마시면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뒷골목에 따닥따닥 음식점들이 붙어있는데 다 맛집같아 보였습니다. 평일 오전시간인데도 주변에서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좀 있는게 벙커1은 나름의 마니아층이 있는 듯 했습니다. 사실 이 골목길은 들어가고 싶게 만들더라구요.

벙커1 뒷골목 네이버지도 로드맵 캡처


골목까지는 미처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 뒷편에 어느 순대국집도 맛집이라던데, 함 돌아보니 다 맛집 같은 내공이 느껴지긴 했습니다. 편의점도 길건너에나 있어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가 결국 벙커 앞마당에서 일행과 담소를 나누면서 음산한 건물을 둘러보았습니다.

벙커1 입구 /  딴지라면하고는 입구가 다릅니다.
벙커1 가까동상

오픈시간이 되어가니 배도 출출해져서 밖에 있는 라면메뉴를 보고는 홍라면과 일행은 백라면을 먹기로 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벙커1 딴지라면 메뉴
딴지라면 무인주문 키오스


체크인과 소독을 하고 무인주문을 마치 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가 평일에 일찍부터 가서인지 아무도 없더군요^^; 테이블은 그렇게 많지는 않고 오픈천장에 적당히 어두운 조명이 좋았습니다.

딴지라면 매장내 모습 - 폭이 좁은 매장입니다.

딴지라면 오픈주방 모습


  • 백라면 : ㄹ저온 냉수욕을 거친 충남 돼지사골을 48시간 우려낸 후 느끼함을 제거, 각종 햐체를 곁들이며 연구를 거듭했더니 정점에 올라서고 말았다. 담백함과 고소함의 정점에 ㅋ
  • 홍라면 : 홍고추와 돼지사골, 돼지고기의 삼위일체에 지고의 양념을 더한 농후한 매콤함이라 자신이 없다. 맛이 없을 자신이. ㅋ

딴지라면 대표메뉴 백라면과 홍라면 소개글 ㅋ


  • 재료소개 탄돈 : 살코기와 지방이 층층이 분포된 국산 삼겹상을 온갖 채소와 간장양념에 절여 60분간 약불로 우려낸 후 물기를 제거하고 한 번 더 증기로 쪄냈다.
  • 찐 알 : 암탉과 수탉이 눈맞아 낳은 유정란을 6분 30초간 삶은 후, 간장과 다시마를 이용한 비밀양념에 반나절을 푹 절여 삼가론에 예의를 다했다. ㅋ
  • 쌀 밥 : 김해 봉하쌀에 맑은 물과 고온압력을 더했다. 고슬고슬 갓 지어낸 쌀과 라면국물과의 상봉을 막는 사람은 인간성에 문제가 있다. ㅋ

딴지라면 원산지 재료 소개 & 왠만한 건 셀프 ㅋ

딴지라면 원산지와 재료소개

  • 배추 : 겨울엔 해남, 여름엔 강원도 고랭지. 최상급만 찾아다니는 이담채 배추
  • 쌀 : 친환경 유기농 농업에 저온으로만 보관한 봉화쌀
  • 돼지고기 : 살코기와 지방이 층층이 분포된 아름다운 국산 삼겹살
  • 원두 : 전문 로스터와 바리스타가 매달 선별한 하우스브랜드 딴지원두

ㅋㅋ 진짜 이렇게 음식점에서 장난처럼 소개를 하면 다른곳은 아마도 욕먹을거에요. 머랄까 속이지는 않겠지 하는 밑바탕이 깔려있기에 이러한 마케팅문구가 거부감이 없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라면에 딸려 나오는 아래 사진의 에스프레소 잔의 드립커피 ㅋ

딴지라면에 딸려나오는 커피. 저 마스크옆의 커피는 다른집 커피입니다.ㅋ 

딴지라면 내부 전경 & 주방
딴지라면 대표메뉴 홍라면
딴지라면 백라면과 홍라면 그리고 공기밥(별도메뉴)


일본라멘처럼 맛있습니다. 근데 면빨은 얇고 쫄길한게 생면은 아니고 우리가 아는 튀긴면 라면입니다. 맛있습니다. ㅋ 개인적으로는 우동처럼 굵은면보다는 얇은면을 좋아하는데 딱 맞더군요. 그리고 많이 맵습니다. 제가 매운걸 못 먹는 편은 아닌데 그렇다고 막 매운걸 잘먹는것도 아니여서 평균보다 맵다. 콧물이 막 날정도니깐요. ㅋ 매운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홍라면 추천입니다. 일행은 백라면을 먹었는데, 나가사키짬뽕같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일본라멘을 많이 먹어봤는지 차슈가 굉장히 맛있다는 평을 내놓았습니다.^^

벙커1의 주력 메뉴인듯 보이는 짐버 생강주스

벙커1 딴지방송국 모습


딴지라면을 먹고나서 벙커카페로 들어가서 생강주스인 짐버를 주문하고는 담소를 나누고 벙커를 나왔습니다. 한번씩 다스뵈이다를 봤는데 유튜브에서 보는 것보다는 큰 공간은 아니였습니다. 머랄까 정치적인것을 떠나서 그냥 데이트장소나 이색장소로 바라본다면 재밌는 공간이였습니다. 우리 메뉴들의 작명이 웃기더군요. ㅋ 곳곳에 그냥 웃긴마케팅이라고 받아들여졌습니다.


짐버 실제 병 - 딴지마켓에서 29,000원에 판매하는데 병크기가 생각보다 큽니다. 앱솔루트병 크기정도?
벙커1 메뉴 - 조카페라떼 ㅋ 시바닐라라떼 ㅋ 녹색성장라떼 ㅋ 
두잔사서 한잔은 버려 ㅋ


오랜만에 지인을 재미있는 곳에서 만나게 되어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사람들을 만나고 다닐 수 있는 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움츠려있었던거 같습니다. 모두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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