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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소감

옥동식은 순대국도 돼지국밥도 아닌 그냥 국밥입니다.

by 삼무토 2022. 7. 31.

 

 

그렇다고 소고기 무웃국처럼 달달하지도 않습니다.

 

 

옥동식 국밥 특 15,000원

 

싱겁고 멁은 국물에 바닥에 깔린 흰쌀밥.

그리고 많은 양의 돼지고기

놋그릇(방짜유기)에 담아

딱 이렇게만 내놓는 국밥 한그릇.

 

합정역 인근 서교동 홍대 미쉐린 맛집 '옥동식'

 

옥동식입니다.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7길 44-10 (지번 서교동 385-6)

연중무휴 11:00~22:00 (라스트오더 21:30)

주차공간은 따로 없어서 인근 서교주차장에 주차함.(30분에 2천원)

합정역 2번출에서 약 5분거리로 주택가에 위치해 있음.


 

옥동식 전경  -  메세나폴리스를 뒷편 가까운 골목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택가이다보니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더운 여름날 지인과 여의도에서 미팅을 마치고 며칠전 전국 순대국밥집 배틀에서 언급되었던 옥동식이라는 국밥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여의도에서 차로 10분이면 되더군요. 점심시간이 지난 후라 웨이팅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하루 100그릇 한정판매한다고 했지만 평일이여서 재료소진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좌석도 10석? 정도여서 작은규모라 100그릇이면 10회전을 해야하는 거니까, 재료소진은 거의 저녁에나 있을 것입니다. 점심에 100명이 평일에 왔다가기엔 어려우니, 평일 추천!

 

실내모습 - 바 형태로 되어있어서 조용합니다. 일행과는 옆에 앉아 귀에 대고 이야기 하니까요 ㅋ

 

미쉐린가이드에 소개되었나봅니다.
미쉐린 & 블루리본서베이 수록증명

 

옥동식 기본세팅

 

방짜유기라고 하죠. 묵직한 놋그릇과 수저와 젓가락. 놋그릇 가장자리에 있는 양념장은 고추지입니다.

옥동식 물컵 김치 그리고 방짜유기 수저 젓가락

 

 

옥동식 국밥 특

 

옥동식 메뉴판

 

메뉴판에 곰탕으로 표기해두었네요. 돼지국밥하고 비슷합니다.

옥동식 또 다른 메뉴

테이블에 있는 매뉴판에는 조금 친절하게 설명되어있네요. 포장은 2인분이고, 만두도 있고 잔술도 있습니다. 

 

옥동식의 고기두께와 수량

 

옥동식의 하일라이트 얇게 썰은 고기가 꽤나 많이 있습니다. 사실 옥동식을 찾게 된 결정인 요인이 바로 이 고기의 양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먹다보면 약간 느끼 할수있기에 고추지가 존재하는 것 같았습니다.

 

옥동식 고기와 고추지

 

이렇게 고기에 고추지를 찍어서 싸서 먹으면 꽤나 매콤하면서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맛있습니다.

옥동식 고추지 : 매운데 중독성이 있습니다. .

 

그래서 고추지를 추가했습니다. 테이블에 기본세팅으로 김치처럼 배치하지 않고 매니저님한테 요청해야합니다. 물론 무료이구요. 고추지가 약간 소고기 볶아서 만든 전주비빔밥용(?) 고추장소스? 처럼 느껴지는데, 다릅니다. 먼가 특별한 비법이 있겠죠. 

 

옥동식 국밥

 

개인적으로 이렇게 흰쌀밥을 말아서 나오는게 외국인들에겐 스토리텔링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실제로 식당내 그 어떤 설명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매니저분들께 물어보자니 너무 분주해보이고 긴 이야기가 될 듯 해서 물어보지 않게 되더군요.

토렴이라고 하죠. 국밥의 국물만 덜었다 다시 넣었다 해서 간도 맞추고 온도도 맞추고 하는 것을 토렴이라고 하는데, 주방이 보이진 않아 확인 할 수 없었지만 토렴을 한 듯 했고, 이 부분이 킬링포인트가 되진 않나 싶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조선의 맛이 아니였을까요? 더 정확히는 서민의 맛. 거기에 사치를 좀 부려 넓직하고 얇지만 많은 고기.

 

옥동식 고기국밥 뚝딱

 

외국인들에게 곰탕을 설명하긴 힘듭니다. 아마 한국인들도 곰탕과 설렁탕을 정확히 아는 분이 많지는 않을 테지만, 한국의 맛을 설명하기엔 더 없이 좋은 소재인 것 같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흔한 재료로 이런 내공을 부리신 쥔장님께 아니 쉐프님께 찬사를 보냅니다.^^&

제 기억엔 방짜유기, 고기국밥, 미쉐린 이렇게 남겨놓아 언제든지 꺼내어 생각날 때 가서 한 그릇 하려합니다. 물론 평일에 말이죠. 오랜동안 있어주었으면 합니다.

 

옥동식 고기

 

잘먹고 나오면서 찍게된 고기입니다. 물론 직원분께 허락을 받고 찍었죠. 

옥동식 전경

식당내로 들어가기 전에 옆에 있었던 아이스박스인데, 분리수거용으로 내놓은 줄 알았는데, 택배가 막 온거였더군요. 국내산 앞다리였습니다. 뒷다리와 앞다리 용도에 맞게 쓰시는 것 같더군요. 상태가 매우 좋은 앞다리였습니다.

 

옥동식 고기는 버크셔K

 

검색해보니 #버크셔K 라는 흑돼지종의 고기이네요. 이베리코, 버크셔K 남쪽 전라도지방에서 사육하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하동관도 많이들 언급하시는 것으로 보아 하동관 설렁탕을 맛보러 가보아야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엔 마포만두 갈비만두가 생각나서 왕창 포장해서 왔네요. 여기 마포만두집이 바로 인근이라 옥동식을 먹으면서 만두를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마포구에 왔음 마포만두 먹고 가야죠 ㅋ^^

마포만두 갈비만두 스팀

 

이렇게 버크셔K와 마포만두까지 옥동식을 올때면 이 단어들로 오려고 기억합니다. 외국인친구나, 어르신과 간단히 식사를 하고자 할땐 옥동식 추천합니다. 점심시간 피크시간을 살짝 지나서요~^^

 

먹으면서 이와 비슷한 곳이 계속 생각나는 곳이 있었는데요. 부산의 엄용백돼지국밥이라고..

엄용백 돼지국밥 네이버캡처

이렇게 고기를 슬라이스해서 엄청 넣어주는 곳이였어요. 사진을 좀 찾아보고, 예전에 갔던곳이라 다시 한번 가보고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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